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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겉표지 그림 출처 : yes24>


공중그네

재미있다는 추천을 받고 구입한 책, 공중그네.

일본 소설인데, 제목이 공중그네라. 제목만으로는 도대체 이 책이 도저히 판단할 수 없었다. 아니 지금 읽고 나서도 이해하지 못 할 것 같다. 왜냐면 이 책은 하나의 글이 아니라 5개의 글을 하나로 묶어서 만든 책이고, 그 5개 중 하나의 제목이 공중그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5개의 글이 완전히 다른 내용은 아니다. 이라부라는 이름의 정신과 의사와 그의 여 간호사는 5개의 글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면서 전체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로 묶일 수 있도록 해 준다.

고슴도치라는 첫 글부터 상당히 재미있었다. 뭐랄까 조금은 어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웃음을 준다고 할까. 강할 것만 같은 조폭(여기서는 야쿠자)도 때로는 숨기고 싶은 어이 없는 정신적인 불안증을 가지고 있다는 소재 자체가 흥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한 조폭의 말못한 속 이야기를 엿보면서 우리도 사실 그런 사항이 하나씩은 있지 않을까 싶고 그것을 이 책이 잘 짚어주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첫 글이 끝나고 조폭을 소재로 계속 이어지는가 싶었는데, 이내 다른 이야기가 나와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여 사실 긴 이야기를 기대한 나로서는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그러한 각각의 5개 이야기 속에 나오는 정신적인 증세의 환자 뒤에는 항상 이라부 의사가 있었다. 예리한 것에 민간한 조폭, 공중 그네타기가 안 되어서 불안한 서커스 단원, 원하는 대로 공을 던지지 못 하는 야구 선수, 뭔가 어린애 같은 행동의 일탈을 하고 싶은 성인, 이전에 쓰지 않은 소재로 멋진 글을 쓰고픈 작가. 이러한 5명의 환자 뒤에 이라부 의사는 마땅히 치료를 하지도 않고 오히려 방해가 되는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듯한 느낌이다. 마치 어릴 적 봤던 형사 가제트 만화에서 가제트가 해결하지 못하고 일만 엉망으로 만들지만 결국 해결되는 것과 유사한 느낌이다.

오히려 정신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은 정신과 의사 이라부의 의도치 않은 특이한 치료 방법이 이 책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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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odelic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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