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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겉표지 그림 출처 : yes24>


지금도 왕비는 죽어가고 있다

예전에 '리진'이라는 소설을 읽고
명성화후 시해 사건을 좀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관련있는 책을 찾다보니
비록 소설이지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른 인기 있는 소설에서 볼 수 있는
긴박감이나 애절함 혹은 감정 이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당시 상황이 어떠했는지 다시 한 번 조명해 보는 자료로는 그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건은 하나지만 그 사건에 대해서 관련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하나씩 과거로 돌아가서 풀어나가는 구성이 독특하다.
그 시각은 각각 러시아 공사, 미국 서기관, 일본 공사, 대원군, 그리고 명성황후 자신이다.

러시아 공사가 왕비의 편에 서서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사실은 일본과 다를 바 없이 러시아로 조정을 끌어가겠다는 의도라는 것.

미국 서기관이 상황 파악을 하고 조정을 도우려 하나, 미국 본국에서 이를 내정간섭이라고 하여 막는데 이 또한 미국의 일본 지지 의도라는 것.

일본 공사는 치밀하게 사건을 준비하고, 사건 이후에도 발뺌하며 사건을 조선인의 반란을 막기 위한 처사였다고 주장하는 것.

대원군은 명성황후의 정권 다툼에서 패하고 다시 그 정권을 잡기 위한 방책으로 일본의 계략을 알면서도 이를 은근슬쩍 지지하며 일본의 계략에 따라주었다는 것.

끝으로 명성황후 자신은 그렇게 혼란한 상황에서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러시아에 기대고자 했지만, 일본의 계략에 빠지고만다는 것.

생각해 보면 정말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현실인 것이다.
한 나라의 국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하고 또 나라의 왕 혹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우연히 영화 '한반도'를 다시 보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 일본의 경의선 권리 주장과 국세를 찾는 과정에서의 친일적인 사고를 가진 정부 관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끊임 없이 재기되는 일본의 망언이지만, 또다시 일본의 역사 참고 자료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기록하도록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한 최근 광우병과 관련해서 정부의 협상 진행과 관료들의 발언을 접할 수 있었다. 영화 한반도, 일본의 망언, 광우병 파동. 이 책을 읽고 또 이러한 현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찌될지 이 무지한 나도 걱정이 된다.

이 책 끝에서 다시 한 번 이 사건에 대해서 현재 우리나라와 관련하여 정리하는 부분이 있다. 너무 무관심하게 관련 기사를 지나치곤 했는데, 우리 나라의 위험한 현실에 대해서 다각도로 정리해 놓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미국의 국내 정치 도청, 이율배반적인 평화지지와 무기판매의 실상과 일본의 경제, 문화, 무력의 위협에 대한 부분은 섬뜻했다. 특히 일본과의 해저 터널 시공을 지지한다고 국내 한 장관이 언급했다는데, 이는 일본이 섬나라라는 지정학적 단점을 극복하고 우리나라를 밟고 일어나는 계기가 된다는 경고는 여러 생각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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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odelic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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