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에 이 책은 그렇게 한 번에 끝까지 다 읽었다. 오늘 저녁에 이 책을 배달받고, 약 300쪽 정도중에 자기 전에 100쪽 정도 읽고 잘까 했었는데 3시간 정도만에 다 읽어버린 거다.
이 책은 크기가 작고 일기 형식이라 읽는데 부담이 없다. 그렇지만 이렇게 다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뭔가 끌리는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이렇게 글로 남겨두려 한다.
이 책 처음에 발행인의 글을 보면, 이 책을 읽는 동안에 독자는 1리터의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몇 년 전에 개인적인 일이 있을 이후로 눈물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다. 눈물을 흘리고 나면 후련해진다는 것을 알기에,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한 번쯤 눈물을 흘리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 중반부를 읽을 때까지도 주인공 아야에 대해서 안타까우면서도 기특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내 슬픔을 이끌어 내지는 못 했다. 어린 나이에 불치병에 걸려서 점차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없어지는 상황을 실감나게 느낄 뿐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부분인지 주인공 아야가 걷기 어려워서 화장실까지 차가운 바닥을 기어가게 되는 부분이 나온다. 그리고 아야가 인기척을 느껴 돌아 봤을 때 그녀의 어머니도 똑같이 기어 따라가고 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그리고 아야를 안아준다.
눈물은 여전히 안 나왔지만 순간 뭉클함이 느껴졌다. 아직 감정이 메마르지는 않았나보다.
예전에 다큐에서 보고 책도 읽은 오체불만족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전체적으로 주인공 아야의 일기를 바탕으로 하여 본인이 느끼는 순수한 느낌과 생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때로는 어둡지만 또 때로는 어머니와 친구, 선생님 그리고 의료진 등 주위의 관심을 독자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책 마지막 부분에 주치의와 어머니 등 주위 사람들의 글도 담겨져 있다. 주인공 아야를 다른 시각에서 보면서 또 다른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책 크기가 작아서 소장판 만화책 같다. 단번에 읽어서인지 책이 너무 하얗게 그대로 깨끗하다. 주위에 생각있는 사람이 있으면 빌려줘서 책에 때 좀 묻혀달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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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겉표지 그림 출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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