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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15 반지의 제왕 in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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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rd Of The Rings

08년 6월 5일 2:00 PM
London Royal Drury Lane Theatre
Stalls E9

그 유명한 영화(?) 반지의 제왕의 뮤지컬 버전입니다.
사실 영화는 전설적인 반지의 제왕 소설에 기반한 것이라고 합니다. 영화 보고 읽겠다고 똥 종이의 원서를 샀다가 안 그래도 해석하기 어려운데 고대어 같은 문체 덕분에 몇 장 못 넘기고 친구 줘버렸던 안타까운 사연이;;;

전에도 다른 분이 보시고 후기를 남겨 주셨는데요,
그래도 제 나름대로 후기를 남겨봅니다.

반지의 제왕의 극장은 Royal Drury Lane 극장인데요,
Drury Lane 거리 모서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역시 크더라구요. 어찌보면 이 정도 크기가 되니까 그 많은 무대 장치가 들어가는 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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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겠지만 반지의 제왕에서는 호빗이라는 난쟁이(?) 종족이 있죠.
현실적인 뮤지컬이다보니 정말 키가 작은 배우들이 나옵니다.
발 모양이 그려진 신발을 신고 배 불러 보이는 큼지막한 바지를 입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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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15전부터 호빗 배우들의 공연 서비스가 시작되는데요,
반딧불을 잡겠다고 큰 잠자리채를 가지고 관객 사이를 휘집고 다닙니다.
관객의 의자를 밟고 관객의 머리를 잡기도 하면서, 제가 앉은 자리 앞에서 호빗 배우 한 분이 긴 검은 막대 끝에 매달려 공중에서 흔들리는 발광물체를 결국 잡아서 통해 넣어 버리네요.
또 제 앞 자리에 관객이 무슨 젤리 같은 것을 통해 담아 먹고 있었는데, 여자 호빗이 몇 개 집어 먹더니만 자기가 만든 작은 케이크를 답례를 주기도 하더라구요.

이렇게 시작한 공연은 진짜 같이 분장한 배우의 연기와 화려한 무대장치로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다른 배우들 모두 연기가 좋았지만 특히 2중 인격의 스미골의 연기 또한 일품이네요. 영화보다는 좀 키가 크긴 했지만, 분장도 그럴듯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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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기 전에 오크들은 어떻게 분장을 하고, 또 어떻게 그들과의 전투 장면을 표현할지 정말 궁금했었죠.


오크들은 검은 옷에 투구를 쓰는 것으로 의상을 했더군요.
일부 오크는 팔에 막대를 붙여 그 막대를 팔 삼아 몸을 낮춰 움직였구요, 다른 오크는 스프링 달린 신발(예전에 판매했던 거 같은데 사진을 못 찾겠네요)을 신고 빠르게 움직이네요.
그런데 도구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움직임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진짜 같아요.
검은 기사도 키 높이 신발을 신고 말 머리를 손으로 조종하면서 위엄 있게 어슬렁 거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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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는데요,
멋진 의상과 배우의 연기 못지 않게 무대 장치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원형 판을 조각 낸 형태의 무대장치는 각각 높낮이를 조정하며 회전하여
화려한 전투 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올라간 양쪽 판 사이에서 배우들이 나와서 한 전투 장면을 표현하고 판이 회전하면,
다음 올라간 양쪽 판 사이에서 다른 배우들이 나와서 또 다른 전투 장면을 표현하는 식의
무대 구성은 정말 참신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조각난 판은
때로는 원탁이 되어 반지 원정대를 구성하는 장면에 쓰이기도 하고,
프로도와 샘의 험난한 길을 표현하는데도 쓰이는 등 큰 역할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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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벽을 타고 내려오는 스미골의 연기도 신기했지만요,
물 속에서 반지를 꺼낸다는 반지의 과거 소개와 동시에
정말 물 속을 잠수하여 들어가듯이 공중에서 무대 바닥으로
실감나게 헤엄치며 내려오는 호빗의 연기는 정말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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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무대가 멋지네, 배우 의상이 멋지네, 이렇게만 떠뜬 것 같네요.
멋진 춤과 노래는 아라곤을 만나는 여관에서의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그밖에 엘프의 노래를 비롯하여 노래가 있긴 했지만
사실 제가 느끼기에 반지의 제왕은 음악이나 노래보다는
화려한 볼거리가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인상적이지 않나 싶어요.

영화와 비교해서 일부 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동굴 속에서 간달프가 대면하는 괴수 장면이나 프로도 앞의 거미 장면 등
왠만한 영화의 줄거리는 모두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긴 줄거리를 짧은 시간에 모두 담아 내다보니
상대적으로 멋진 노래를 보여줄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반지의 제왕 영화를 신나게 봤다면 다시 한 번 그 환상의 세계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별 5개 만점에 4.5은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끝으로 레스트 스퀘어에서 우연히 본 공연 소개용 사진 촬영 중인 모습을 찍어서 올립니다.
왼쪽 위의 인형은 AvenueQ 인 것 같은데요 다른 배우들은 다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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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사진은 구글 이미지에서 무단(?)으로 가져 왔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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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odelic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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