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그대를 사랑합니다
시간 - 08년 09월 06일 15:00시
장소 - 대학로, 더 굿 씨어터
캐스팅 - 최주봉, 우상민, 신철진, 박승태, 민충석, 박민영
초대권 덕분에 좋은 연극 한 편 보고 왔습니다.
오픈한지는 오래되어서 많은 분이 이미 보셨을 것 같지만
의무감(?)에 한 자 끄적여 봅니다.
장소는 대학로 더 굿 씨어터 극장.
오랜만에 더 굿 씨어터 극장에 간 것 같아 생각해 보니
예전에 찰리브라운 연극 할 때 왔던 거 같네요.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는 만화가 강풀의 원작을 연극화 한 건데요
저는 옆에 포스터만 보고 왠지 슬플 것 같다는 생각부터 들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연극을 보고 나니
눈물이 흐를 정도로 슬픔만 가득한 연극은 아니네요.
제가 감정이 메말랐을지도 모르겠지만,
청춘 18:1이나 돈키호테에서는
화려함 속에 북받쳐 오르는 눈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연극을 마냥 슬픈 연극으로 생각하시면 오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분명 슬픈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장면에서
따뜻하고 유쾌한 연극의 묘미를 느끼실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중년 배우 네 분이 얼마나 연기를 잘 하시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최주봉 배우님이 나오셨는데요,
TV 드라마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정말 감칠만 나게 연기를 잘 하시네요.
니미럴 니미럴... 하시는데 처음에는 살짝 민망했는데 금새 익숙해 지더라구요.
연극은 어렵고 노래가 없어서 지루하다는 편견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 연극은 친숙한 소재여서 쉽게 공감할 수 있답니다.
줄거리가 무엇인지 주제가 뭔지 생각할 필요 없죠.
많은 인기를 받고, 앵콜 공연 중이라는데 시간 되시는 분은 한 번 쯤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위가 무슨 마트가 있어서 인지,
드르륵~~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계속 귀에 거슬렸네요.
극장 전용 건물이 아니라는 소극장의 현실이 안타깝죠.
아, 그리고 자리가 좀 아쉬웠어요.
초대권이라 뭐 아쉽다고 하기에 죄송스럽지만요 ^^:;
오르쪽에 좌석표를 덧붙여 봤는데요,
오른쪽 맨 아래 동 떨어진 두 좌석...
의자는 불편하지 않는데,
발 바로 밑에 바닥이 정말 좁아서 발이 떠 있었죠.
안전 벨트 매어주고 의자 좀 흔들면 놀이공원 온 줄 알겠더라는;;;
그런데 공연 시작 시간이 지났는데
뒷 자리 관객을 앞에 빈 자리에 옮겨 앉게 하게 하더군요.
그런 경우도 있나 싶네요.... ㅎㅎ
아무튼 그대를 사랑합니다 홈피가 있네요.
일부 사진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가보세요~~
http://www.tripro.co.kr/love/index.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