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겉표지 그림 출처 : yes24>
즐거운 나의 집
7월에 책을 읽었는데,
이제서야 어떤 책이었는지 끄적여본다.
베스트 셀러라고 하는데, 공지영 작가 작품이다.
작가 소개를 보니 봉순 언니, 고등어 등 익숙한 소설 제목이 보인다. 뭐, 그렇다고 내가 그 소설을 읽었다는 건 아니지만;;;
소설은 성(姓)이 다른 두 동생을 둔 여학생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다시 말하면 특이하게도 이 여학생의 어머니는 세 남매를 두었는데, 그 세 남매의 아버지가 각각 달라서 성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 여학생이 아버지와 살다가 아버지의 품을 뛰쳐나와 어머니 그리고 두 동생과 함께 살게 되는데,
우리는 소설을 통해 이 여학생의 눈이 되어 같이 느낄 수 있다.
세 번 결혼한 어머니의 주체적이면서도 때로는 가냘픈 생활, 순순한 어린 동생들과의 생활 그리고 이웃들의 모습 등을 첫 딸 아이의 눈으로 볼 수 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쉬운 문체이고 친숙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난 한 눈에 쏴악 들어오지 않아서 몇 번씩 돌아가서 다시 읽곤 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소설이 상당히 서정적으로 많은 것을 같이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다.
마지막에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공지영 작가 본인이 그러한 세 자녀를 두었다고 한다.
본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 본인도 조심스러웠다고 한다.
본인의 이야기이기에 더 실감나는 이야기를 쓸 수 있었겠지만,
그런 것을 밝힐 수 있다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이렇게 멋진 글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