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겉표지 그림 출처 : yes24>
세븐틴
"열일곱은 첫 키스를 하기에 좋은 나이인 것 같아."
정말????
이 책을 읽는 동안에 특이한 점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처음부터 거의 중반 이후까지 곳곳에 심어 놓은 클래식 곡과 작곡가에 대한 얘기일 것 이다.
어떤 어떤 클래식 작곡가는 어땠고 그의 곡은 어땠으며, 그 곡에 대한 배경은 어땠는지....
클래식을 좀 알고 있는 사람이 읽으면 그러한 부분들이 또다른 흥미거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난 모르겠다. 오히려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시와 같은 느낌이라서 거부감마져 들었다.
평가 혹은 후기에는
'듣고 싶고, 맛보고 싶고, 사랑하고 싶게 만든다느니,'
'영혼을 울리는 감성이라느니,'
'말랑해진 감성을 제대로 자극한다느니....'
뭐 이런 식으로 죄다 좋게만 평가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나는 그리 좋게 평하고 싶지 않다.
17세 주인공과 그녀를 둘러싼 몇 명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이 어떤 것이고 그 배경에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나중에 알게되는 재미(이 또한 미약한 것 같지만)를 주는 것 같지만 말이다.
굳이 사랑 부분을 내 비판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사랑을 하기에 망설이는 부분들이 될 것이다.
결혼까지 생각하지만 헤어지고, 사랑하지만 다가가지 않는 그들과 순수한 사랑을 하는듯한 모습들..
다른 독자들은 그런 부분들을 좋다고 하는 것일까?
뭐 어디까지나 독자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거겠지만,
내가 17세의 사랑? 이런 건 이해 못 하는 나이가 되어 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대학생의 청순한 사랑 얘기 정도도 괜찮겠지만, 어쩌면 30대의 현실적인 사랑 얘기가 더 와닿을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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