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2월 21일 토요일
연극 밑바닥에서
예전에 밑바닥에서 라는 이름의 공연이 있었는데 못 봤다.
그런데 이번에 같은 이름으로 공연을 한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다.
게다가 엄기준과 김수로 출연이라고 하니 진작에 티켓을 예매했다.
그리고 관람하니....
우선 내가 알고 있던 밑바닥에서는 원작만 같을 뿐 줄거리 뿐 아니라 뮤지컬로서 다른 공연이었다.
홍보 웹페이지에서의 개략 줄거리에서 암울한 시대에서 희망의 빛이 있어 바뀌는듯 한데... 정도로만 알고 갔었다.
막상 보고 나니 그 빛이라는 것이 뭔지는 알 것은 같지만 그래도 역시나 끝까지 암울한 분위기의 줄거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줄거리는 아니다. 분명 다수의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게 연기를 잘 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줄거리 자체가 끝까지 너무나 암울하고 긴장감 없는 것이 너무 아쉽다. 살짝 코믹한 부분이 나오기는 했지만 말이다. 오히려 엄기준, 김수로 두 배우의 티켓 파워인지 그 넓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을 대부분 메운 관객에 놀라웠다.
회전식 무대를 이용한 구성과 깊은 무대를 통해 먼 부부에서는 이승의 세계를 표현하는 등 색다른 부분은 있긴 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무대가 계속 회전하는 것도 그렇고, 다수의 배우들이 나와서 잘 이어지는 듯하면서도 혼란스럽게 보였다.
전체적으로 암울한 이야기라는 것은 알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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